"바이킹의 저주 이번엔 푼다"

잉글랜드 '천적' 스웨덴과 20일밤 한판승부
37년가 A매치서 7무4패… 총력전 채비


2006 독일월드컵 조별 리그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20일(한국시간)부터는 3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3라운드는 각 조 두 팀이 동시에 경기를 치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21일 새벽 4시 쾰른에서 벌어지는 B조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경기.잉글랜드가 ‘천적’ 스웨덴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경기다. 잉글랜드는 1968년 스웨덴과 친선 경기에서 3대 1로 이긴 이후 37년간 월드컵을 포함해 스웨덴과의 11차례 A매치에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한 채 7무4패를 기록중이다. 잉글랜드는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바이킹의 저주' 때문에 부상중인 웨인 루니를 선발 출장 시키는 등 징크스를 깨기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웨덴은 16강 진출을 위해 이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만일 잉글랜드에 지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골득실차 등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 그렇기 때문에 잉글랜드를 반드시 꺾고 자력으로 16강에 나가겠다는 각오다. 같은 시간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벌어지는 트리니다드토바고-파라과이 경기는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트리니다드코바고의 16강 진출을 위한 실낱 같은 희망이 걸려있는 경기. 2차전까지의 골득실이 ‘-2’로 스웨덴에 비해 불리한 트리니다드로서는 탈락이 확정된 파라과이를 상대로 최대한 공격적으로 나가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한편 B조 경기에 앞서 20일 밤 11시에는 A조 3차전 두 경기가 동시에 펼쳐진다. 베를린에서는 16강 진출이 확정된 독일과 에콰도르가 조1위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고, 하노버에서는 2패씩을 당한 코스타리카와 폴란드가 월드컵 1승을 놓고 마지막 게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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