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헤드셋 시장 활기띨듯

영상전화 서비스 본격화로 삼성등 신제품 출시 잇달아

삼성전자 SBH-170

LG전자 HBM-730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영상전화 서비스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그동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블루투스 헤드셋이 영상통화를 위한 필수 액세서리로 인식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 업체들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영상통화를 하려면 전화기와 얼굴이 멀어진다. 휴대폰에 내장된 마이크와 스피커를 이용하면 통화가 가능하지만 옆 사람에게도 소리가 들리는데다 통화품질도 떨어지기 때문에 불편함이 많다. 하지만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하면 이러한 불편함 없이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10만원 이상이던 블루투스 헤드셋의 제품 가격도 4만~5만원대까지 떨어져 대중화를 예고하고 있다. LG전자는 음악 감상용 스테레오 헤드셋 2종과 통화용 모노 헤드셋 2종 등 총 4종을 블루투스 헤드셋을 6일 출시했다. 목걸이형 스테레오 헤드셋은 MP3플레이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내장해 발신자 번호, 배터리 잔량, 블루투스 접속 여부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의 가격은 모노 헤드셋이 4만~5만원대, 스테레오 헤드셋이 7만~8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해 블루투스 헤드셋 판매가 30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올 해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뿐만 아니라 MP3플레이어나 노트북, 프린터 등 다양한 기기에 블루투스 기능을 포함시켜 블루투스를 일상적인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휴대폰 업계의 관계자는 “영상통화와 블루투스 기능은 실과 바늘의 관계”라면서 “3세대(3G) 서비스의 활성화는 휴대폰 신규 수요를 창출할 뿐 아니라 블루투스 헤드셋 등 관련 액세서리 시장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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