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밸런타인데이는 뜻깊게” 업체들 상업성 논란 피해 ‘문화·웰빙마케팅’비타민 첨가제품 출시·전시회 관람권 제공도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해마다 상업주의 논란에 휩싸이는 '얼룩진 연인들의 축제' 밸런타인 데이(14일)를 10여일 앞두고 업체들이 분주하다. 각종 '데이 마케팅'에 대한 차가운 비판 속에서도 업체들이 기념일을 꼬박꼬박 챙기는 이유는 매출이 높아지기 때문. 실제로 밸런타인 데이가 있는 2월 매출이 평달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업체들은 상업성 논란을 피해가기 위해 웰빙주의나 문화이벤트를 밸런타인 데이 마케팅에 접목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도브는 카카오 함유량이 높아 달지 않고 항노화 기능까지 겸비한 다크초콜릿을 테마로 밸런타인데이 한정세트인 '도브 다크 트러플'을 내놓았다. '밸런타인 마케팅을 통해 몸에 해로운 초콜릿을 판매한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을 없애기 위해 웰빙 개념을 가미한 다크초콜릿을 주력으로 삼은 것. 아모레퍼시픽의 건강식품 브랜드 '비비프로그램'은 최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이 늘어난 것을 감안, 피부미백, 노화방지 등에 효과적인 10가지 필수 비타민이 들어있는 밸런타인데이 기념 세트를 출시했다. 연인은 물론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밸런타인데이 실속 1일 특강'을 통해 가족 모두가 하트모양 초콜릿 화분, 넥타이핀, 초콜릿 바구니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밖에 짝이 없는 외로운 '솔로'들까지 소비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업체들의 톡톡 튀는 마케팅 전략이 눈길을 끈다. 도미노피자는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손잡고 '2007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이벤트를 열고 미혼 남녀들의 사연을 모아 채택된 사람에게 공짜 미팅 기회를 준다. 마르쉐는 오는 9일 오후 11시 역삼점에서 'Love in Mask' 파티를 진행해 미혼 남녀들이 커플로 맺어질 수 있는 만남의 자리을 마련한다. 특히 이날 파티에서는 호텔 출신 요리사들이 선보이는 20여 가지 지중해식 음식과 고급 와인을 무제한 맛볼 수 있다. 입력시간 : 2007/02/01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