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의 공급부족이 지속되면서 5월에도 반도체 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ㆍ하이닉스반도체 등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출하액은 6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같은 메모리반도체 출하량 증가는 삼성전자ㆍ하이닉스의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만큼 이들 업체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3월 중 전세계 반도체 장비 출하액 이 2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진성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디램(DRAM) 가격의 강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산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양증권도 메모리반도체의 공급부족 현상이 계속되는 만큼 삼성전자ㆍ하이닉스에 대한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이 증권사의 정진관 연구원은 "2ㆍ4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더불어 경기회복에 따라 PC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메모리가격의 강보합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양증권은 올해 PC 판매량이 전년 대비 8.2% 늘어나고 특히 고용량 PC 판매가 증가하며 메모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DRAM 시장은 전년 대비 42.5%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부문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과거 호황기의 투자규모와 비교하면 30~40%에 불과하다"며 "이는 초기 회복 국면으로 공급부족 현상은 여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마트폰ㆍ태블릿PCㆍ윈도7 등 고용량 메모리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것도 메모리 수요를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스마트폰 예상 생산량은 2억2,000만대로 전체 휴대폰의 20%를 점유하는 가운데 1대당 메모리 용량이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2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20.7%, 78.5% 증가한 25조3,861억원, 2조8,62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