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성을 만나보세요

'크로스오버전' 내달 7일까지


미술계 젊은 작가 열풍을 주도했던 서초동 세오갤러리가 평면ㆍ건축ㆍ시간을 주제로 한 신선한 작품을 선보인다. 3년 전 젊은 작가들 작품으로 첫 선을 보인 '크로스 오버'전의 완결편인 이번 전시에는 박용식ㆍ성유진ㆍ이일우ㆍ이수연ㆍ김상균 등 다섯작가의 최신작을 소개한다. 김미진 세오갤러리 디렉터는 "상업화랑에서 처음 작품을 소개하는 김상균 등 젊은 작가들 중에서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장 잠재력이 커 보이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쥐ㆍ개ㆍ말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의 캐릭터를 조각하고 설치한 후 촬영하는 세가지 장르로 작업하는 김상균은 캐릭터의 가벼움으로 풍자적이면서 시적인 감성을 담아낸다. 도시의 변화를 카메라 앵글에 담는 성유진은 특정 건물의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해 한 화면에 담아내 마치 기호화된 도시풍경을 연출한다. 명화를 애니메이션과 홀로그램 기법을 활용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이수연은 신화와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을 입체적인 공간에 재현해 디지털적인 사이버 공간을 표현한다. 인물을 주로 촬영하는 이일우의 '해변의 초상' 시리즈는 해변에서 만난 평범한 사람들의 꾸미지 않은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자화상을 이야기한다. 비디오와 회화를 접목한 김상균의 작품은 비디오를 편집하는 듯한 과정이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스틸 장면 안에 그림을 그리고 다시 붓질을 하면 그림이 지워지면서 그 자리에 비디오 화면이 등장한다. 회화와 사진의 공간이 혼합되고 일상의 시간을 뛰어넘는 작가의 감각이 돋보인다. 전시는 12월 7일까지. (02)522-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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