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선언을 번복하지는 않겠다.”
염동연 열린우리당 의원은 당이 정상적으로 전당대회를 치러 통합신당 논의를 하더라도 탈당 계획을 취소하지 않겠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탈당선언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정치인이 약속을) 어기면 정치를 포기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염 의원은 언론 보도로 인해 본인의 탈당선언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졌고, 당내에서도 아직 함께 탈당하겠다는 의원이 없는 상황임을 설명하며 “외롭다”는 말로 선도탈당의 부담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곧 “지금은 춥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중이지만 조만간 넓고 따뜻한 광장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염 의원은 고건 전 총리 진영과의 교감설에 대해 “나는 특정 주자를 위해 움직이는 게 아니다”라며“정치권 중도개혁세력이 기득권(공천권 등)을 버리고 개인자격으로 참여하는 (통합신당의) 판을 만들기 위해 탈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의원은 통합신당 창당 시기에 대해 “지금은 이르다”고 전제한 뒤 “열린우리당의 내부 문제가 (전당대회 등을 통해) 정리돼야 하지 않겠나.
민주당 전당대회도 3월 열린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최소한 3월 이후에나 윤곽이 잡힐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당내 분열 조짐에 대해 “우리당은 개혁성을 잃으면 생명력을 잃게 된다”며 “당내에서 가장 개혁의 정통성이 있는 ‘민평련’(개혁성향 의원모임)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