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 강행] 日신문들 호외 발행…파장 예의 주시

AFP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을 발사 사실을 긴급 타전하면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주요 언론 매체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사실 위주로 로켓 발사 사실을 신속하게 전하면서 파장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스전문채널 CNN은 로켓 발사 직후부터 이 소식을 긴급 뉴스로 다루면서 전문가들의 의견과 함께 각국의 입장 등을 상세히 전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미국 정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 도발행위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의 대응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NHK와 산케이(産經) 등 주요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이 정부 발표로 전해지자 이를 긴급 뉴스로 보도한 뒤 1, 2단계 추진체 낙하지점과 유엔 안보리 소집 등 이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NHK는 이날 오전11시32분께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북한에서 비상체가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는 정부 발표를 긴급히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ㆍ아사히(朝日)ㆍ마이니치(每日)ㆍ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등 주요 신문들도 일제히 호외를 발행하는 한편 인터넷판을 통해 신속하게 보도했다. 교도(共同) 통신은 “북한이 핵무기 보유 선언을 한 바 있어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권과 유리한 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미국 측 견제 의도에서 로켓을 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언론 역시 큰 관심을 나타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로켓 발사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으며 관영 CCTV는 뉴스 홈페이지에 로켓 발사를 두 번째로 중요한 뉴스로 올렸다. 러시아 인타르팍스통신은 일본 측 발표를 인용, 로켓 발사 사실을 전한 뒤 러시아 군 고위관계자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 방공망이 이를 확인했고 탑재물은 인공위성임이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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