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남 생애 첫승

태풍 영향 4R 취소…전날 단독선두로 정상
토마토저축은행^제피로스오픈 최종



지난 해 한국프로골프(KPGA) 신인왕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ㆍPRGR)이 SBS코리안투어 토마토저축은행 제피로스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강경남은 17일 제주 제피로스골프장 마운틴코스(파72ㆍ6,483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 대회 4라운드가 태풍‘산산’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 속에 취소됨에 따라 전날까지의 성적으로 우승 고지에 올랐다. 강경남은 전날 5언더파 67타를 보태며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최광수(45ㆍ동아제약)와 김창민(36)을 3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었다. 2003년 프로 입문한 강경남은 지난해 톱10에 8번 오르며 상금랭킹 7위를 기록했고 올 들어서는 지산리조트오픈 준우승을 비롯, 톱 10에 5번 들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선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식장에서 같은 소속사 선수들들의 헹가래 축하를 받은 강경남은 “중학교 2학년 처음으로 골프채를 잡았을 때부터 허리디스크로 고생했을 때와 우승문턱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셔야 했던 때까지 모든 기억들이 앞을 스쳐 지나간다”며 “대회 최종라운드 경기로 깔끔하게 챔피언에 등극하고 싶었는데 하늘이 좀 더 일찍 우승을 선사하신 것 같다”며 기뻐했다. 강경남에 이어 슬럼프 탈출을 노리고 있는 최광수가 역시 재기를 노리는 김창민과 함께 공동 2위를 형성, 한층 두툼해진 한국 남자 골프 선수층을 대변했다. 신용진(42ㆍLG패션)이 6언더파 단독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위창수(34ㆍ테일러메이드)는 5오버파 221타로 공동 25위에 그쳤다. 한편 올들어 4라운드가 취소된 경기는 롯데스카이힐오픈, SK텔레콤오픈에 이어 3개째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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