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 살겠다”프로젝트 신청자 10만 명 돌파

2022년 지구를 떠나는 ‘화성 정착 프로젝트’에 10만 명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네덜란드 벤처업체 ‘마스 원’(Mars One)의 바스 란스도르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인 3만명이 신청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희망자가 늘고 있다”며 “화성 선발대에 신청한 사람이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마스 원이 추진하는 화성 정착 선발대 프로젝트는 오는 2022년 9월 지구를 출발, 이듬해인 2023년 4월 화성에 도착한다. 선발대는 남녀 2명씩 구성되며, 이후 2년마다 추가로 파견된다.

란스도르프는 “(신청 마감 후) 올해 후보자를 40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라며 “8년간 화성 정착 훈련을 거쳐 4명의 우주인을 선발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비용은 소속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고려해 5달러부터 75달러까지 다양하게 매겨졌다. 미국인은 38달러를 내야 신청이 가능하다고 란스도르프는 밝혔다.

이들은 교육 기간 동안 거주 캡슐의 수리 방법을 포함해 채소 기르는 법, 질병 예방과 치료 방법 등 갖가지 생존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마스 원 측은 이번 프로젝트에 필요한 비용 대부분을 우주인 선발에서 화성 정착 생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담은 TV 리얼리티쇼를 통해 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명의 우주인을 화성에 정착시키는데 드는 비용은 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란스도르프는 “인류가 화성에 정착해 새로운 지구를 건설하는 것은 지금까지 지구에서 일어난 사건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이라며 “이 이야기를 전 세계와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화성 정착 프로젝트는 이번 달 말까지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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