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장·학교 부지등 아파트로 속속 탈바꿈

신영, 청주 옛대농공장터 주상복합단지 건설
광주선 학교이전 부지에 아파트 대거 들어서
KT&G도 연초제조창·지역본부등 적극 활용

두산산업개발이 다음달 청주 사직동에서 분양할 예정인 ‘두산위브 제니스’의 조감도.

두산산업개발이 다음달 청주 사직동에서 분양할 예정인 ‘두산위브 제니스’의 조감도.

두산산업개발이 다음달 청주 사직동에서 분양할 예정인 ‘두산위브 제니스’의 조감도.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의 공장ㆍ터미널 부지 등이 아파트로 속속 변신하고 있다. 대부분 1만평 이상 대규모 부지로 도심과도 가까워 아파트나 주상복합시설로 개발하기에 적합한데다 각 지자체도 세수확대나 지역개발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공장 부지를 포함, 버스터미널ㆍ학교ㆍ창고 심지어 야구연습장으로 이용되던 땅이 아파트나 주상복합으로 대거 탈바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은 청주 흥덕구 복대동 일대 옛 대농공장 부지 6만여평에 주상복합단지를 개발 중이다. 하반기에 45~50층 규모의 주상복합 17동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오는 2010년까지 55층짜리 랜드마크타워를 비롯, 현대백화점ㆍ한방병원ㆍ공공청사ㆍ학교 등이 들어서 청주의 대표 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두산산업개발은 청주시 사직동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39~78평 576가구 규모의 41층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2월 말 분양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학교이전 부지에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8월 호반건설은 서구 광천동에 있는 학교법인 송원학원 부지 2만5,000평을 매입해 올해 안에 1,3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북구 운암동 옛 진흥고 부지에는 현대아이파크가 들어선다. 최근 주택사업에 뛰어든 KT&G도 전국에 연초제조창ㆍ지역본부ㆍ지점 등으로 이용되던 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시 외곽에 있던 곳이 도시의 확대로 인해 도심지에 편입됐다”며 “기부채납을 통해 기존 용지의 일부는 사회에 환원하고 나머지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주택사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KT&G는 지난해 경기도 수원에서 고급 빌라를 분양했고 올해는 SK건설의 시공으로 전주 완산에 700가구 규모의 아파트 사업을 계획 중이다. 프로야구구단 SK와이번스의 연습구장에도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 남구청의 한 관계자는 “용현동 일대를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할 계획”이라며 “민간개발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세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재개발과 비교했을 때 사업승인이 비교적 빠르고 부지규모나 입지조건이 좋다”며 “1,000가구 이상 단지가 들어설 수 있는 이들 땅에 대한 개발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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