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개인 해외직접투자 확대"

인민銀 부행장 밝혀… 홍콩증시 투자도 곧 허용할듯


후샤오롄(胡曉煉) 인민은행 부행장 겸 국가외환관리국 국장은 "중국(본토) 개인의 해외직접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외환관리 정책을 총괄하는 후 부행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중국 개인의 홍콩주식 직접투자 조치가 신중론과 반대론에 밀려 제동이 걸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27일 베이징상보(北京商報)에 따르면 후 부행장은 국가외환관리국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 내부의 각종 기관 및 개인의 외환수요에 적합하게, 통제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정수준으로 개인의 해외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인 개인의 홍콩증시에 대한 직접투자를 허용하는 '주식 직통열차' 계획 등 개인의 해외직접투자 허용조치가 곧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무역흑자 과다와 외환보유고 급증으로 인한 무역마찰 및 위안화 절상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개인의 해외직접투자 허용 계획을 검토해 왔으며 그 첫 조치로 국가외환관리국이 지난 8월 20일 홍콩에 대한 '주식 직통열차' 계획을 발표했으나,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홍콩 증시의 과열에 따른 우려를 나타내면서 신중론에 힘이 실려 '직통열차'의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은행 등 정부 인가를 받은 금융기관들의 펀드나 기업체 명의를 통한 개인들의 해외투자는 허용하고 있지만, 개인들의 해외직접투자는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