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9곳 중 15곳 증시침체 직격탄

영업이익·당기순익 급감
보험사 11곳은 수익 늘어


3월 결산 국내 증권사 19곳 가운데 15곳이 지난해 영업손실이 나거나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증시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유가증권시장 37개 3월 결산법인 2012 사업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조5,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3조4,8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하지만 당기순익은 4조3,754억원으로 7.9%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이 크게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은 주로 증권사ㆍ보험회사며 일부 제조회사가 속해 있다.

증시침체로 증권사(19개)의 영업이익은 8,101억원에 그치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나 급감했고 당기순익도 5,241억원으로 47% 감소했다.

증권사 가운데 현대증권ㆍSK증권이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고 골든브릿지투자증권ㆍ동양증권ㆍ유진투자증권ㆍ한화투자증권 등 4개사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하며 전 사업연도보다 늘어난 증권사는 동부증권(843.5%), KTB투자증권(80.7%), 미래에셋증권(31.6%), 메리츠종금증권(17.2%) 등 4곳뿐이었다.

보험회사 11곳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3%, 3.5% 증가했다. 결국 증권사들의 이익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3월 결산법인들의 수익구조를 크게 악화시킨 셈이다.

3월 법인 코스닥 12개사의 개별실적은 매출액이 1조2,493억원으로 16.4%나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605억원, 388억원에 그쳐 42.8%, 50.3%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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