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민자도로인 일산대교 고속화도로의 통행량 예측수요를 제대로 하지 못해 내년에 30억여 원을 도로운영 회사에 보전해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3년 도비 429억원과 민간투자사업비 1,906억원을 들여 고양시와 김포시를 연결하는 일산대교 고속화도로 건설을 추진했다.
도는 일산대교 예측 통행량을 토대로 건설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대림산업,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5개 업체가 공동 출자한 일산대교㈜가 사업에 참여했다.
도는 일산대교측에 개통 이후 30년간의 운영권을 일임하고, 예상통행량의 76%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발생되는 손실금을 보전해 주기로 약속했다.
지난 2008년 5월 개통 이후 교통량이 도가 예측했던 수치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면서 도가 일산대교측에 지급해야 할 보전액이 커지고 있다.
도가 예측했던 지난해 하루 평균 통행량은 4만6,380대인 반면 실제 통행량은 예상 통행량의 58% 수준인 2만6,950대에 그쳤다. 따라서 하루 8,300여대의 통행료를 도가 보전해야 된다. 이는 일산대교 소형차 통행료 1,000원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하루 830만원, 연간 30억여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