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명문 클럽 샷 대결 함께 웃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주최 아일랜드리조트컵 한·중 10대 클럽 국가대항전 공동 우승

천수씬(왼쪽부터) 중국팀 단장, 문홍식 한국팀 단장, 공동주최사인 아일랜드리조트의 권오영 회장과 이경은 마케팅실장, 이상석 ㈜HMG사장이 27일 한중 10대 코스 국가대항전 우승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창설된 '아일랜드리조트컵 한중 10대 클럽 국가대항전'에서 양국 대표가 함께 웃었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10대 골프장 대표들이 26ㆍ27일 양일간 국가의 명예를 걸고 펼친 샷 대결은 승점합계 10대10 공동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 대표팀은 27일 경기 안산의 아일랜드리조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포섬(같은 팀 2명의 선수가 하나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 팀 매치플레이 경기에서 6승1무3패로 승점 6.5점을 보탰다. 전날 포볼(같은 팀 2명의 선수가 각자의 볼을 쳐 더 좋은 성적을 그 홀 팀 스코어로 삼는 방식) 10경기에서 3.5대6.5로 끌려갔던 한국은 이날 추격전을 펼쳐 짜릿하게 동률을 이뤘다.

이날 한국은 첫 주자로 나선 나인브릿지 팀이 중국의 선샤인 골프장 대표팀에 져 출발이 불안했다. 그러나 베어크리크ㆍ롯데스카이힐제주ㆍ블루원상주ㆍ서원밸리 골프장 대표팀이 잇달아 승리를 따내면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핀크스 팀이 중국의 레이크뷰 팀에 패하며 주춤했지만 골든비치, 우정힐스 팀이 승리하고 휘슬링락 팀이 중국 시샨 골프장팀과 비겨 한국은 10대9로 추월에 성공했다. 마지막 주자 파인비치 팀이 스톤베이 팀에 아쉽게 패하면서 초대 대회 우승컵을 독차지하지는 못했다.

중국의 레이크뷰 골프클럽(윈난성 쿤밍)은 이틀 합계 1언더파 141타를 기록해 클럽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이 2위(4오버파), 블루원상주가 3위(8오버파)에 올랐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을 발행하는 ㈜HMG 이상석 대표는 "공동 우승이라는 아쉬움보다는 이 대회가 양국이 우정을 다지는 화합의 장이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양국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했다. 공동주최사인 골프매거진 차이나 왕쯔강 대표는 "양국 선수들의 팽팽한 경쟁에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중국에서 개최될 내년 대회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매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열리고 주최 측은 향후 일본이 참가하는 3개국 대항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경기는 SBS골프채널을 통해 녹화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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