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환율이 급락하면서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서비스와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기업의 환 위험을 관리해주는 헤지마스터 서비스를 9일부터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자체적인 환 위험 산출 및 관리가 어려운 기업들이 외환거래를 할 때 환율변동에 따른 보유기간별ㆍ통화별ㆍ거래종류별 환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외환은행과 거래하는 모든 외국환거래와 파생상품거래는 물론 타행 거래분 및 미래 예상거래의 환 위험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환테크형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대출 통화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통화 전환 옵션부 대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원ㆍ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기존의 달러 대출을 수수료 없이 원화 대출로 바꿀 수 있다. 하나은행의 ‘프리커런시론’은 원화ㆍ달러화ㆍ유로화ㆍ엔화 등을 대출받은 뒤 원화로 상환하는 상품이다. 환율 예측에 따라 외화와 원화 대출간 전환이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즉 달러로 대출받은 뒤 원화로 갚으면 원ㆍ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환차익을 얻게 된다.
신한은행의 ‘외화 체인지업정기예금’은 외국 통화를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고 고객이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원화와 외화를 자동 매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