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내화(000480)가 삼성SDI(006400)와 제일모직(001300)의 합병으로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크게 올랐다. 제일모직은 삼성SDI로 피흡수합병 절차를 진행함에 따라 27일부터 7월14일까지 거래정지되고 이후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제일모직은 코스피200지수에서 제외되며 신규 편입 예비 종목이 그 자리를 채운다.
19일 조선내화는 코스피200지수 편입 기대감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09%(5,500원) 오른 1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편입 종목인 제일모직이 피흡수합병에 따라 상장폐지될 예정이어서 코스피200지수의 특별 변경 요건이 발생한다. 제일모직의 거래정지일 이후 1주일 안으로 종목 교체가 이뤄진다.
정상호 한국거래소 정보사업부 인덱스관리팀장은 "제일모직의 거래 정지일은 이달 27일로 예상되는데 아직 확정된 날짜는 아니다"라며 "거래정지일이 확정되면 거래정지일 일주일 전 코스피200지수 변경 공지가 나가고 1주일 뒤 실제로 종목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이 코스피200지수에서 빠지면 한국거래소 규정상 제조업에 속한 예비 1순위 종목이 지수에 신규로 편입된다. 규정에 따라 지난해 5월 초부터 올해 4월 말까지의 평균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예비 편입 종목을 찾는다면 조선내화가 신규로 편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인덱스 펀드가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묶음으로 사는 경우가 많아 수혜를 볼 수 있고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기 때문에 해당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면서 "시총과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조선내화가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조선내화의 경우 거래량이 적고 유동비율도 25%의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돼 코스피200에 편입되더라도 큰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조선내화가 신규로 편입되지 않을 경우 차순위 예비 종목으로 디아이(003160)·팜스코(036580)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