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 닉 라일리 사장이 지난 1일자로 GM그룹의 아시아태평양 본부 사장으로 승진, 중국 상하이로 부임하게 됨에 따라 후임 사장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라일리 사장이 1일 기자들과 만나 후임 사장문제에 대해 "누군지 지금 말할 수는 없다"며 "아마 2주내로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최종 인선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나아가 "누군지 지금 말할 수는 없다"고 언급한 대목은 이미 라일리 사장이 GM본사와 협의를 끝내고 자신의 뒤를 이을 후임 사장을 사실상 내정했다는 뜻으로도해석돼 주목된다.
문제는 후임 사장이 GM그룹 출신의 외국인이 될지, GM대우 내부의 한국인이 될지이다.
이와 관련해 GM대우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대체로 GM그룹의 외국인 임원이 라일리 사장의 바통을 넘겨받아 GM대우를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후임 사장이 한국인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인 사장이 탄생할 수 있겠으나 이번에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가 GM그룹에 편입된지 불과 3년반 가량이 지난 만큼 GM 네트워크 속에서공고한 유기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GM대우의 신차개발, 엔지니어링, 생산, 구매, 글로벌 마케팅 등을 위해서는 GM그룹과의 긴밀한 관계가 필요하며, GM그룹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가 그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GM대우가 GM그룹 내에서 확고한 일원으로 자리잡는 중요한시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GM그룹 내에서 능력이 입증되고 경험이 많은 사람이 올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라일리 사장은 후임이 선임되기 전까지는 중국 상하이와 한국을 오가며 사실상 GM대우 사장 역할을 병행할 예정이다.
GM그룹 아시아태평양 본부 사장이라는 자리가 지휘계통상 GM대우 위에 위치하며라일리 사장이 GM대우 이사회 회장을 맡는 만큼, 각종 결재 등 GM대우 사장 역할을하는데 전혀 문제될게 없다는 것이다.
GM대우 관계자는 "라일리 사장이 '10월까지 후임자 인수인계를 위해 한국에 머물 것'이라고 밝힌 만큼 당분간 한국과 상하이를 오갈 것으로 알고 있으며, 후임 사장 선임 전까지는 주요한 업무에 대해 예전처럼 직접 결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