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볼리우드' 배우 임금인상 요구 파업

세계 최대 영화산지 중 하나인 인도 '볼리우드'가 대규모 파업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FT는 인도 볼리우드의 영화 기지가 15만명 이상의 배우, 기술인력이 가입한 핵심 노조의 파업으로 전일 가동을 멈췄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가장 유력한 산업 중 하나인 영화업계에서 이 같은 파업이 일어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파업은 가장 많은 관객이 영화관으로 몰리는 페스티벌 시즌에 시작됐으며, TV 시리즈물 제작에 특히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이번 파업은 밀린 급여의 지불 여부를 둘러싸고 시작됐다. 노동자 조합은 전일 "스튜디오들이 18개월 전에 합의한 임금 협정을 준수하고 있지 않다"며 "조합은 8월부터 파업 가능성을 경고해 왔으나 결론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FT는 밀린 임금 지불과 관련된 협상은 끝났으나 노조가 기술 인력과 중급 연기자들의 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노조는 비조합원들의 스튜디오 고용을 금하는 안건에도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인도 '볼리우드'는 연간 1,000편 이상의 영화를 만드는 세계 최대 영화산지 중 하나로 지난해 19억 달러의 매표ㆍ홈비디오 수입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2년까지 관련 산업 규모가 39억 달러로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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