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오는 10월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건강보험 개혁법, 이른바 ‘오바마케어’를 직접 한국어로 홍보하는 온라인 설명회를 연다.
백악관이 연방 정부의 정책을 한국어로 공개 설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 산하 아시안 아메리칸 & 태평양 섬 주민 이니셔티브(WHIAAPI)는 오는 27일 오후3시(현지시간)부터 한 시간 동안 구글 실시간 영상 통화 프로그램인 ‘구글 행아웃’(Google+ Hangout)에서 한국계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개혁법 시행에 따른 건강보험 상품 선택 등을 돕는 설명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ㆍ후원해온 한인 단체인 기회(또는 오바마)를 위한 한국계 미국인 모임(KAFO)에 따르면 해당 웹사이트에 이 시간에 접속하면 오바마케어의 주요 내용과 시행 일정, 건강보험 상품, 이용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한국계인 하워드 고(한국명 고경주) 보건복지부 차관보 등이 여러 옵션을 제시하면서 저소득층 또는 중산층 한인 가정에 맞는 보험 플랜을 짜준다.
고 차관보는 최근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국인 이민자의 자녀로서 건강보험 가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왔다. 이번 한국어 설명회는 200만 명에 이르는 보험 미가입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위한 첫 행사”고 설명했다.
10월부터 개시하는 2014회계연도에 시행되는 건강보험 개혁법이 한국인 등 미국 내 소수 인종 공동체나 이민 사회에 제대로 뿌리내리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 뒤 1기 임기 핵심 정책으로 추진해온 오바마케어는 2010년 의회에서 통과, 2014회계연도인 10월 1일부터 등록이 시작된다.
상ㆍ하원 공화당은 그러나 2014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을 대폭 줄이거나 없애지 않으면 예산안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며 오바마 행정부와 대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