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빠른 추석과 경기회복세 영향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9월 한달간 좋은 실적을 거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기존점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 더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전점 기준으로는 19.5%에 달한다. 이 기간 추석 선물용으로 인기있는 스포츠(32%)와 아웃도어(22.1%), 유아 및 완구(18%) 부문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밖에 구두와 식품, 해외명품에서 가전까지 주요 품목 대부분이 10%대의 고른 신장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매출은 기존점 기준으로 6.3%, 킨텍스점을 포함한 전점에서는 작년 동기보다 13% 더 늘었다. 특히 가을 혼수철을 맞아 가전용품 매출이 무려 39%나 뛰었고 아웃도어와 잡화 판매도 전년보다 20% 이상씩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도 9월 한달간 강남점과 본점, 경기점 등 주요 점포가 10%대의 두자릿수 신장률을 보임에 따라 이 기간 전점에서 매출이 14.5% 증가했다. 실적을 이끈 것은 신선식품으로, 추석 선물세트 수요가 많았던 축산(25.1%)과 수산(20.8%)을 포함해 22.9%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늘어난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으로 해외 명품 매출도 2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갤러리아백화점 매출은 5%, AK플라자는 9.7% 증가했다.
대형마트도 추석 영향으로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달 작년 동기보다 기존점에서 20.0%, 홈플러스는 20.6%, 롯데마트는 19.5%씩 매출이 늘었다.
김기봉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며 추석 선물 판매가 좋았던 것이 9월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며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진데다 1일 정기세일을 시작한 만큼 가을의류를 중심으로 매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