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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석 민생대책 발표…근로장려·자녀장려금 1조7,000억원 조기 지급
중소기업에 추석 자금 1조원 증액··성수품 평상시의 1.4배 공급
추석 전후 한 달간 백화점, 마트, 시장 등 3,000개 업체가 참여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시행된다. 내수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경기를 최대한 끌어올려 보려는 정부의 고육지책이다. 또 정부는 중소기업에 21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고 한우 등 성수품의 공급을 평상시보다 1.4배 늘리는 등 서민 지원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15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추석 전 2주(9월 14∼25일)를 ‘한가위 스페셜위크’로 정하고 추석 직후 2주 동안(10월 1∼14일)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여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는 백화점, 마트, 전통시장 등 3,000여개 유통업체가 참여해 최대 50∼60%의 할인행사를 시행한다. 또 정부는 중소기업에는 추석을 전후(8월27일∼10월12일)해 전년보다 1조원 늘어난 21조3,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전환대출금리는 7%에서 5%로 내리고 전통시장 지원을 위해 시장 주변의 주차를 허용키로 했다. 서민들에게 지원되는 근로장려금(EITC), 자녀장려금(CTC) 등 1조7,000억원의 자금도 법정기한보다 앞당겨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특별대책기간(9월 14∼25일)을 설정해 성수품을 평상시의 1.4배 공급하고 일일물가조사를 하기로 했다. 임금 체불을 막기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이달부터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체불해소자금을 융자해주고 체불근로자에 대해서는 소액체당금(최대 300만원)을 추석 전에 지급하는 한편 생계비도 최대 1,000만원 한도에서 저리(2.5%)로 빌려준다. 하도급대금도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10만개 업체에 대한 실태조사로 파악된 미지급 업체에 추석 전 현금 지급을 독려하고 불응하면 현장조사를 거쳐 엄중하게 제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