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스포츠계 달라지는 것들

남자프로농구의 외국인 선수가 팀당 1명으로 줄고 남자프로골프투어 성적이 세계랭킹 포인트에 반영된다. 알아두면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2011년 스포츠계의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변화를 살펴봤다. 먼저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011-2012시즌부터 외국인 선수와 관련한 규정을 팀당 2명 보유, 1명 출전에서 1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바꿨다. 팀당 외국인 선수를 1명으로 제한한 것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토종 선수들의 경쟁을 부추기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다. 프로축구 K-리그는 역대 최다인 1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진다. 광주FC가 새로 창단된 데다 그 동안 광주를 지켜왔던 상무 축구단이 연고지를 경북 상주로 옮겨 K-리그에 잔류하면서 올해보다 팀이 하나 더 늘었다. 다만 2013년부터 승강제가 이뤄지면 상무축구단은 연고지를 유지하며 2부 리그에서 뛰게 된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뛰는 선수들은 새해부터 월드골프랭킹위원회가 부여하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의 성적을 발판으로 세계 주요 투어에 진출할 길이 열린 셈이다. 한국프로골프는 매 대회 6위까지 월드랭킹 포인트를 받게 된다. 우승자가 받게 될 최소 6점은 아시아투어 3위, 일본투어 4위, 미국투어 14위 정도에 해당하는 점수다. 유도복은 상의 길이를 끝단이 엉덩이뼈와 무릎의 3분의2 지점까지 내려오도록 늘려 도복이 쉽게 풀어헤쳐지지 못하도록 바뀐다. 인라인롤러스케이팅은 모든 대륙 간 대회와 국제대회에서 이어폰 사용이 금지돼 적절한 팀플레이를 유도하는 지도자의 무선 지시를 들을 수 없게 된다. 이밖에 당구와 여자복싱은 전국체전 정식 종목으로 위상이 높아진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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