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나았는데도 재채기, 콧물, 코 막힘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일가능성이 있다. 동의보감에는 유근피(코나무) 껍질에 특정 약재를 더하면 콧병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나와있다. 평강한의원은 코나무에 살구씨, 목련꽃봉오리, 수세미 등을 더해 만든 청비환을 활용해 알레르기비염 치료를 하고 있다. 코나무 한 가지만으로 치료할 때보다 더 효과가 좋고 맛이 거북하지 않아 어린이들도 먹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한의원측의 설명이다. 청비환을 개발한 이환용 원장이 코 질환 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시절 30년간 축농증으로 고생하던 이웃 할머니가 나무 조각을 하나 가져와 그것과 똑같은 나무를 구해 달라는 부탁 때문이었다. 그 나무 조각을 구하다가 유근피를 알게 되었고 신기하게도 그것을 달여 먹은 할머니의 콧병은 보름 만에 나았다. 이 원장은 유근피의 놀라운 효능에 감탄해 관심을 갖고 7년간의 연구 끝에 비염 치료약을 개발했다. 본초학 박사 학위 또한 유근피를 주제로 받았다. 이 원장은 "한방은 치료효과가 더디게 나타나지만 근본적인 치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며 "코 질환을 방치할 경우 증상이 심해져 두통이 오고 집중력 및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학습에 지장이 있음은 물론 성격 형성에도 문제가 있는 만큼 꼭 전문의와 상담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원장은 한의원의 성장에 힘입어 2006년 경기도 포천에 6만㎡ 규모의 평강식물원을 개원했다. 평강식물원은 활짝 펼쳐진 잔디광장 등의 아름다운 전경 때문에 드라마 촬영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는 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가 촬영 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