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00년 4월 이후 약 15년만에 최저치인 26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미 노동부가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전 2주 연속 30만 건을 웃돌았던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다시 30만 건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30만 건이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건수는 한 주 전보다 8,250건 감소한 29만8,500건이었고,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의 수는 7만1,000명 줄어든 239만 명이었다.
하지만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에 공휴일인 마틴 루서 킹 데이가 있었던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 역시 201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난주의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미국 노동시장에서 최근 이어진 완만한 회복 추세를 뒷받침한다는 성격이 크다고 풀이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노동시장의 여건이 더 개선되고 있다”는 낙관적 시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