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한국판 브로드웨이가 들어선다. 국내 최대 공연기획사인 설앤컴퍼니는 2일 인천시가 추진하는 국제 문화예술 복합단지 건립사업인 ‘영종 브로드웨이 프로젝트’에 중동계 투자사 엥글우드 홀딩스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사업을 총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2003년 송도ㆍ영종ㆍ청라지구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조성사업의 하나로 영종도에 인천국제공항 배후도시인 영종하늘도시 건립을 추진했다. 영종 브로드웨이는 영종하늘도시 내에 건립되는 20만평 규모의 복합문화단지로 총 10여개의 공연장과 테마파크ㆍ전시관ㆍ공연예술 관련 교육기관 등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오는 2012년 완공될 영종 브로드웨이에는 우선 2,500석, 1,500석, 800석 규모의 다양한 복합 공연장 10여개가 들어선다. 설앤컴퍼니는 공연장을 직접 운영하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녀와 야수’ 등 대형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한국형 에든버러 페스티벌도 개최되고 공연예술 관련 교육기관과 예술학교들도 들어설 계획이다. 설앤컴퍼니는 올 8월 엥글우드 홀딩스와 1,000억원 규모의 문화재단법인 설립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사업의 재원은 두바이 최대 규모의 국영투자회사인 에마르 그룹 3대 금융계열사 자금을 운용하는 엥글우드 홀딩스의 투자금으로 마련된다. 엥글우드 홀딩스는 영종하늘도시 건립에 약 12조원을 투입하고 이 중 약 1조원이 영종 브로드웨이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