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육상선수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AS기동반을 24시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구 브랜드 ‘플래뉴’(PLANEW)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대구경북 기업으로, 이번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영신F&S 배영호 대표는 대회가 한창인 요즈음 누구보다 바쁘다. 플래뉴라는 자체 가구 브랜드로 3,500여명의 각 국 육상선수가 체류하고 있는 선수촌(520가구)과 대구스타디움 등에 필요한 가구 일체를 납품했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잠자리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선수들의 각종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신F&S가 이번에 납품한 가구는 침대를 비롯해 협탁, 책상, 의자, 식탁, 캐비닛, 소파 등 24종 7만8,000여점. 금액으로는 30억원이 넘는다. 비치된 곳도 선수촌과 스타디움의 각 운영사무실은 물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총회가 열린 엑스코, 주요 호텔 및 모텔, 마라톤코스 등 60여 곳에 달한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넘게 직원과 아르바이트생 등 연인원 3,600여명이 가구 제작과 납품에 매달렸습니다. 키가 큰 외국선수들을 위해 보조침대를 별도 제작하기도 했죠” 영신F&S의 플래뉴 브랜드는 대구스타디움 트랙 광고판에 도요타, 아디다스, 삼성전자 등 글로벌 후원사 브랜드와 함께 나란히 비치돼 주목을 받고 있다. 영신F&S가 다른 유명 가구브랜드들을 제치고, 이번 대회 가구류 공급 기업으로 선정된 이유는 뭘까. 배 대표는 “지난 2003년 대구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 가구를 납품했던 경험과 플래뉴 가구의 우수성이 조직위의 현장심사를 통해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신F&S는 이번 세계육상대회 가구 납품에 따라 지난해 31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는 8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플래뉴 브랜드가 주목을 받으면서 ‘2012여수국제박람회’, ‘2014인천아시안게임’ 등 국내에서 열리는 다른 국제행사의 가구 공급 문의와 자료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배 대표는 “높아진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지역 오피스가구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향토기업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영신F&S는 1992년 제일산업으로 창립, 2008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으며, ISO9001ㆍISO14001 인증을 비롯해 기술혁신형 이노비즈, 벤처기업, 유망중소기업(대구은행) 등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