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타즈IR] LG화학

"2015년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1위로"
편광판·리튬 2차전지 세계시장 점유율 각각 1·3위
LCD용 유리기판 분야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

LG화학은 세계 최고의 2차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잇따라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화학 직원들이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에서 공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라." LG화학이 기존의 석유화학 사업 외에 전기차 배터리와 LCD 유리기판 등 신성장동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신사업 부문에서 본격적인 매출확대가 이뤄지면서 정보기술(IT) 소재 부문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현재 LG화학은 편광판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고 리튬 2차전지에서는 세계 3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화학의 기업가치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 분야의 활약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이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유럽의 볼보, 중국의 장안기차, 그리고 현대ㆍ기아차 등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회사 측은 현재 진행하는 개발 프로젝트를 감안할 경우 연말까지 4곳 이상의 자동차 회사와의 추가 공급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반석(사진) LG화학 부회장은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 납품계약을 맺고 대량 생산체제에 돌입한 배터리 업체는 LG화학이 유일하다"며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오는 2015년 2조원의 매출과 세계시장 2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LG화학이 편광판과 2차전지에 이어 또 다른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분야는 LCD 유리기판 사업이다. LG화학은 지난 2월 정밀ㆍ특수유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독일의 쇼트사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 상태다. 이를 통해 2018년 LCD용 유리기판 분야에서 매출 2조원을 올려 세계적인 유리기판 제조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공장건설에 착수해 2012년 초에 1개 라인을 완공하고 2014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입해 3개 라인을 만들 방침이다. 2018년까지는 총 3조원이 투자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15년 글로벌 중대형 2차전지 시장 규모는 약 5조~10조원, LCD 유리기판은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최소한 10~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LG화학의 전체 매출액에서 정보소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8%에서 5년 뒤에는 40%까지 높아지게 된다. 전통적인 석유화학 기업에서 IT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LG화학의 신사업 강화는 지난해부터 실적에 뚜렷이 반영되며 '깜짝실적' 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이 15조5,209억원, 2조977억원, 1조5,391억원에 달했다. 지난 1ㆍ4분기에도 매출액이 4조4,231억원에 이르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3ㆍ4분기에 이어 사상 두번째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는 등 실적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 2ㆍ4분기 역시 석유화학 및 정보전자 소재 부문의 증설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이 16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증권업계는 이보다 많은 17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실적개선 추세는 LG화학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LG화학의 주가는 지난해 초 11만원대에서 지난해 말에는 20만원대로 올라섰고 최근에는 27만원대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LG화학 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30만원 중ㆍ후반대로 높이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이후 LG화학의 영업환경은 국내 최대 복합화학 기업으로서 본격적인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개선과 2차전지 등 신사업의 양호한 성장성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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