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방만경영' 거센 비판… 정무위 의원들 국감서 질타

경로효친비 130억지급·252명이 억대 연봉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뒤 처음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방만경영' 등을 이유로 거센 질타를 받았다. 15일 거래소 부산본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과도한 직원 복지와 높은 연봉 ▦공시 위반 업체 및 우회상장 업체에 대한 허술한 관리 ▦파생상품의 저조한 거래량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의원들은 거래소의 '방만경영'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거래소가 지난 2006년 이후 경로효친비로 직원들에게 지급한 돈이 130억9,000만원에 달하고 있고 매년 창립기념일에는 임직원들에게 상품권을 5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며 "거래소 수입은 일반 국민들의 주식거래에서 발생한 수수료이므로 경로효친비, 상품권 지급 등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도 "거래소 정규직 639명 중 30%가 넘는 252명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며 "인사적체, 고액 임금, 과도한 복리 후생 등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에 대한 타당성 ▦이정환 거래소 이사장의 급작스러운 사퇴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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