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과의 디자인 특허 소송에서 패소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지방법원이 4G 스마트폰과 갤럭시탭 10.1 특허권 침해 소송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도했다. 이날 판결에서 폴 그레월 연방 판사는 “삼성이 애플에 소스코드를 제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명백하게 위반했다”면서 “디자인 관련 특허권 3가지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결했다.
이번 소송은 애플이 삼성의 4G 스마트폰과 갤럭시탭 10.1이 자사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산호세 법원 루시 코 판사는 삼성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미국 시장에서 판매 금지해 달라는 애플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애플 측은 “삼성의 최신 제품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닮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면서 “하드웨어부터 인터페이스, 제품 포장까지 애플 제품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이후 삼성전자를 상대로 30건 이상의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오는 21일부터 이틀동안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 샌프란시스코 법정에서 만나 특허 소송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