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UN총장 사실상 확정

상임이사국 만장일치 찬성등 4차 예비투표서도 1위
美·中등 내정 기정사실화…9일 후보선출 확실시


潘외교 UN총장 사실상 확정 상임이사국 만장일치 찬성등 4차 예비투표서도 1위美·中등 내정 기정사실화…9일 후보선출 확실시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관련기사 • 어떤 절차 남았나 • 한국위상 진일보시킨 역사적 쾌거 • UN사무총장 어떤 자리인가 • 반기문 내정자 인터뷰 • 반기문장관에게서 배우는 경영·리더십 철학 • 반기문 누구인가 • 외교·안보라인 개편 불가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사실상 차기 국제연합(UN) 사무총장으로 확정됐다. 반 장관은 2일(현지시간) 실시된 UN 사무총장 4차 예비투표(Straw Poll)에서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14개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의 찬성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처음으로 상임(파란색)과 비상임(흰색) 이사국의 투표용지를 구별한 투표에서 5개 상임이사국으로부터 만장일치 찬성표를 얻었으며, 10개 비상임이사국 중 1개 국의 기권을 제외하고 모두 찬성표를 확보함으로써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인도의 샤시 타루르 후보는 투표결과가 발표된 뒤 전격 사퇴를 선언하고 반 장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반 장관은 오는 9일 열리는 본투표에서 사무총장 후보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존 볼턴 주UN 미국대사는 투표 종료 후 외신 브리핑에서 “이사국들이 9일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미국은 이번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왕광야 주UN 중국 대사도 “이사회 내부에서 반 장관을 총회에 추천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반 장관은 이번 투표에서 주도적인 후보로 부상했으며 사무총장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반 장관의 사무총장 내정을 기정사실화했다. UN 외교가에서는 공식투표가 예정된 다음주 월요일까지 반 장관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네 차례에 걸친 예비투표 결과 사실상 반 장관으로 굳어진 만큼 이달 안에 UN총회에서 반 장관을 차기 사무총장으로 인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로 종료되며 차기 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5년 동안이고 연임이 가능하다. 반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계속 관심을 갖고 성원해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 국익을 신장하고 외교 지평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투표에서 2위 타루르 후보는 찬성 10표, 반대 3표, 기권 2표를,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바이라 비케 프라이베르가 라트비아 대통령이 찬성 5표, 반대 6표, 기권 4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후보로 나선 태국의 수라끼앗 사티아라타이와 아프가니스탄의 아슈라프 가니 카불대 총장이 찬성 4표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요르단의 제이드 알 후세인 왕자는 찬성 2표를 얻는 데 그쳤다. 입력시간 : 2006/10/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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