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50년 노령화지수 세계 최고수준 될듯 인구규모는 44위로 추락 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 저출산ㆍ고령화의 여파로 오는 2050년이면 한국의 노령인구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해외로 빠져나가는 순유출 인구까지 가세, 2007년 현재 세계 26위를 자랑하는 인구 규모가 44위로 추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10일 유엔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인구 전망 및 우리나라의 장래 인구 추계 등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 규모는 총 4,845만명으로 세계 26위(남북한 통합인구 순위는 18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인해 2050년에는 4,234만명으로 현재보다 약 13%(611만명)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 인구 순위는 44위로 하락, 현재 3,122만명인 모로코(2050년 4,258만명)보다도 적어지는 것으로 추계됐다. 뿐만 아니라 2005~2010년 중 매년 3만9,000명의 해외 순유출이 발생, 인구감소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국가별 국제이동률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0.8명의 순유출이 발생, 아시아(-0.3)는 물론 개발도상국 평균(-0.5)보다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0~14세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 지수’의 경우 2050년 429를 기록, 현재(47)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일본(458)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세계 평균(82)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각 국가별 집계가 아닌 유엔 집계에 따르면 2050년 우리나라의 고령화지수는 338로 나타나 일본(334)을 뛰어넘는 세계 1위 노령화 국가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 역시 2005년 13에서 2050년 72로 급상승, 전세계 평균(25)은 물론 유럽국가 평균(48)에 비해서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저출산ㆍ고령화의 여파로 우리나라의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중은 2005년 세계 평균과 비슷한 1.4% 수준이었지만 2050년 14.5%로 높아져 선진국(9.4%)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70~2005년 사이 남자가 16.4세, 여자가 16.3세 늘어 기대수명 증가속도가 OECD 30개국 중 터키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력시간 : 2007/07/10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