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주자들의 소망이 담긴 군 오케스트라가 공식 창단돼 오는 2월 10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첫 공연을 갖는다. 이로써 젊고 유능한 연주자들이 군(軍) 생활중에도 공백없이 연주감각을 유지하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방부의 군 오케스트라가 관악 22명, 현악 41명, 지휘자와 지원인력 4명 등 총 67명 규모로 공식 창단돼 2월 10일 예술의 전당에서 창단공연을 개최한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현재 현역병사 가운데 현악연주자 41명을 신규 선발키로 하고 현재 18명을 충원한 상태. 국방부는 현악연주자를 한꺼번에 충원할 경우 제대한 후 인력공백이 있을 것을 우려해 순차적으로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연주자의 경우 기존 군악대 인력 22명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67명 규모의 오케스트라는 100여명에 달하는 민간 대형오케스트라와 비교할 경우 중간 정도 규모에 해당되지만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면 단계적으로 대형 오케스트라 수준으로 추가 충원이 예상돼 향후 문화시장에서 활약이 주목된다. 특히 군 오케스트라는 문화부와 국방부간 합작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어왔다. 문화부가 지난해 4월 젊은 현악 연주자들의 군 공백기를 감안해 군 오케스트라 창설을 제안하자 국방부가 이를 전격적으로 수용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각별한 관심을 표시하며 막후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한경 국방부 군악대장(중령)은 "군 오케스트라는 군과 민간 사이의 음악교류 확대, 군 문화예술과 장병들의 정서 함양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