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기업 44% "한국시장 낙관적"

"물류환경 만족"… "비관적" 평가는 21% 그쳐
KOTRA 설문조사

한국 경제의 위기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진출한 외국 투자 기업들은 국내 경영환경과 한국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7일 내놓은 주한 외투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기업 44.8%가 앞으로 3년간 한국시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관적이라고 전망한 사람들은 21%에 불과했다. 외투 기업의 35.2%는 또 앞으로 3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예상했으며 40.6%는 오히려 투자 확대를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경영 환경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전년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28.8%로 나타난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0.8%포인트 감소한 23.5%로 조사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응답기업의 40.9%가 ‘한국 내 물류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해 가장 높았다. 항목별 개선도에서는 언어소통이 39.1%, 행정기관의 서비스가 26.7%, 기업 거래관행의 투명성이 26.3%로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간접비용(51.6%)과 인건비(42.0%) 등 생산비용 관련 항목의 개선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주한 외국인들의 전반적인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도 크게 상승했다. 주한 외국인의 ‘생활 환경 설문조사’에서는 ‘만족한다’가 42.6%로 지난해 26.5%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분야별 만족도에서는 ‘여가문화생활’이 지난해 28.1%보다 크게 상승한 49.7%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교통환경은 2006년과 2007년에는 10% 미만의 낮은 만족도를 보였으나 올해는 31.4%로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향후 개선 요구 사항으로는 ‘난폭운전’ ‘교통법규 미준수’가 꼽혔다. 교육환경과 주거환경도 중요한 분야로 평가됐으나 만족도에서는 교육환경이 14.4%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인 불만사항은 주로 외국인 학교 부족과 높은 학비로 드러나 이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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