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성악가 김일훈(32)이 지난 10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오스트리아 도이칠란츠베르크에서 열린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대구국제오페라축제추진위원회가 13일 밝혔다.
김일훈은 또 이 콩쿠르에서 최고연주자 상과 비평가상, 또 이 콩쿠르와 협약을 체결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특별상 등 총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김일훈은 본선에서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그레민의 아리아'와 오페라 '포기와 베스' 중 '고단하더라도 내 생활은 즐겁다'를 불렀다.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 러시아의 메조소프라노 엘레나 오브라초바를 비롯해 지휘자 리차드 보닝 등 세계적인 음악가 8명으로 구성됐다.
김일훈은 2010년에는 유네스코 지정 이탈리아 베로나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현재 독일과 네덜란드 등지에서 오페라 콘서트 등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김일훈은 "유학생활을 하면서 힘든 시기도 겪었지만 명망이 높은 국제대회에서 상을 받아 큰 힘이 된다"며 "당분간 유럽에서 공연활동을 하며 경험을 더 쌓겠다"고 말했다.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콩쿠르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전설적인 테너 탈리아비니를 기리기 위한 대회로 올해 20주년을 맞은 세계적인 성악콩쿠르다.
지난해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특별상'을 제정했다.
김일훈은 오는 10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서 초청공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