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최종평가전 완승…아데바요르 선제골

한국의 독일 월드컵 첫 상대 토고 축구대표팀이 독일 지역팀을 상대로 한 최종 평가전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4-0 완승을 거뒀다. 독일 남부 방겐에서 훈련 중인 토고 대표팀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알고이스타디움에서 치른 현지 아마추어팀 FC방겐과 마지막 평가전에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선제 결승골과 토마스 도세비, 모하메드 압델 카데르 쿠바자, 야오 세나야의릴레이 골로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토고는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사우디아리비아(0-1 패), 바이에른 주 선발팀(3-2 승), FV 올림피아 라우프하임(2-0 승), 리히텐슈타인(1-0 승), FC방겐 등총 5차례의 평가전에서 4승1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토고는 비록 지난 3일 리히텐슈타인전 이후 회복 훈련과 6일 코칭스태프 없이 진행한 자율훈련 한 차례만을 가졌지만 독일 5부 리그 격인 FC방겐을 맞아 시종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토고는 이날 아데바요르와 쿠바자를 투톱에 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미드필더엔 왼쪽부터 셰리프 투레 마망, 알렉시스 로마오, 쿠아미 아그보, 도세비를 세웠고, 포백 수비 라인엔 왼쪽부터 뤼도비크 아세모아사, 다르 니봄베, 장폴아발로, 마사메소 창가이가 포진했다. 골문은 주전 코시 아가사가 지켰다. 리히텐슈타인전 선발 라인업에서 세나야와 야오 아지아워누 대신 아그보와 도세비가 빠졌을 뿐 베스트 전력이다. 초반부터 상대를 정신없이 밀어붙인 토고는 전반 33분부터 5분 동안 세 골을 몰아 넣었다. 골키퍼 아가사가 길게 찬 골 킥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쿠바자가 잡아 중앙으로 연결했고, 아데바요르가 골 지역 정면에서 가볍게 오른발을 갖다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1분 뒤엔 아데바요르가 미드필드에서 올린 크로스를 도세비가 받아 페널티 지역오른쪽에서 수비 한 명을 따돌리고 오른발로 골문에 꽂아 넣었다. 순식간에 상대의 혼을 빼놓은 토고는 전반 38분 쿠바자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한 골을 더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오토 피스터 토고 감독은 후반 시작하며 미드필더 세나야와 아지아워누, 수비수투레 아세모아를 투입했고 이후 공격수 아데칸미 올루파데, 미드필더 무스타파 살리푸, 수비수 리치먼드 포르손을 교체 출전시키는 등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경기 감각을 익히게 했다. 몇 차례 결정적 찬스를 놓친 세나야는 후반 23분 골 지역 왼쪽에서 쐐기골을 터트려 대승을 거들었다. 토고는 계속 방겐에서 훈련하다 13일 한국과 독일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을치르기 위해 경기가 열릴 프랑크푸르트로 12일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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