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무역 활성화를 위해 500억달러(68조5,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31일 밝혔다.
졸릭 총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경제위기로 올해 세계 무역량이 6% 줄어들어 80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무역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졸릭 총재는 수출신용이 부족해 무역량이 더 크게 줄었다면서 “주요 민간부문 파트너들과 위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공공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재원 마련을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졸릭 총재는 각국의 무역장벽을 막기 위해 WTO에 감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졸릭 총재는 또 세계은행 최신 전망치를 인용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1.7%를 기록하고,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5.8%에서 2.1%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