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세계 제1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의 자료를 인용, 올해 중국 상하이 A증시(내국인 전용)와 선전 증시 상장을 통해 기업들이 총 4,000억위안(약 526억달러)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PwC는 “올 상반기중 상하이 A증시의 IPO 규모만 1,690억위안에 달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중국 IPO 규모가 홍콩과 런던ㆍ뉴욕 등을 모두 앞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홍콩은 410억달러 규모의 IPO를 성사시켰으며 런던과 뉴욕의 IPO 규모는 각각 390억달러와 290억달러에 불과했다. 올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 모두 중국 전망치에는 못 미치는 규모다. PwC는 지난 1월 중국 증시의 올해 IPO 규모를 2,000억위안으로 예측했다가 이번에 이를 두 배 늘려 잡았다. 이처럼 중국에서 IPO가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은 최근 증시 활황에 따라 기업들이 높은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고 이에 따라 자본금 조달이 쉽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증시의 성장은 그 동안 IPO의 메카였던 홍콩이나 런던, 뉴욕 등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중국 증시는 올해 IPO 등 증시공급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금리인상 임박 소식으로 급락했다. 중국 재정부가 과잉유동성 흡수를 위해 1조5,500억위안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3,615.87로 5.25% 급락했고 선전 성분지수는 11,783.58로 5.80%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