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브릭스펀드 자금유입 둔화

수익률 하락에 러·브라질펀드로 자금 몰려

해외펀드의 ‘지존’이었던 중국ㆍ브릭스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급속히 줄고 있다. 최근 자금유입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으며 일부 펀드에서는 이탈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대신 러시아ㆍ브라질 펀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도 자금 유입이 견조했던 ‘슈로더브릭스주식형’‘봉쥬르차이나주식형’ 등에서 최근 한 달간 자금이 순유출됐다. 연초 후 2,308억원의 자금을 모았던 ‘슈로더브릭스주식형 자A-1’에서 최근 1개월간 587억원의 자금이 빠져 나갔고 지난해 중국펀드 열풍을 주도했던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 역시 1개월간 188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등 미래에셋의 대표 해외펀드들의 경우 자금 유출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유입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다. 연초 이후 해외펀드 중 두 번째로 자금을 많이 모은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자 1C-A’(2,720억원)는 1개월간 고작 79억원 자금 순유입을 보였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2ClassA’도 지난 한달간 고작 11억원을 끌었다. 이들이 빠진 자리엔 동유럽, 러시아, 브라질 등이 눈에 띈다.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주식형’ ‘미래에셋맵스라틴인덱스주식형’ 등과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국 내국인 전용 상하이A주에 투자하는 ‘PCA차이나드래곤A쉐어주식’ 등에 자금이 몰렸다. 중국ㆍ인도의 계속된 증시 부진에 투자자들이 동유럽, 라틴아메리카로 눈을 돌렸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한 달간 이들 국가들 증시 역시 글로벌 증시 약세와 동조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지난 상반기 이들 펀드의 고수익 열매를 따먹기엔 한 발 늦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같은 러시아ㆍ브라질 펀드라 해도 JP모간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등에선 오히려 자금 유출입이 일어나고 미래에셋 브랜드 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오는 것도 미래에셋의 파워가 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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