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성능에 가격은 내린 '꿈의 자동차' 선보여

아우디 R8

BMW 2008년형 M3

람보르기니, 페라리, 부가티 등으로 대변되는 슈퍼카는 누구나 한번쯤 운전대를 잡아보고 싶은 꿈의 자동차다. 문제는 최소 수 억원에서 10억원을 호가하는 가격. 하지만 이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슈퍼카의 성능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레이싱카의 기능을 채용, 성능은 슈퍼카 수준으로 높이고 가격 거품은 제거한 자동차가 출시됐기 때문이다. ●아우디 R8 람보르기니 엔진기술 차용
페라리 맞선 신개념 스포츠카
아우디 R8은 아우디가 페라리와 같은 슈퍼카의 맞수로 내세운 신개념의 스포츠카다. 성능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아우디가 빼든 카드는 계열사로부터 핵심 기술을 빌려 오는 것. 실제 아우디 R8은 람보르기니에서 혁신적인 서스펜션과 엔진 기술을 차용했다. 이에 따라 아우디 R8의 가격은 가장 저렴한 슈퍼카의 절반 수준인 10만9,000달러에 불과하지만 단 4.6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로 가속이 가능하다. 최고 속도는 무려 시속 301km에 이른다. 아우디 R8은 또한 '르망 24시간 레이싱 대회'에서 5회나 우승한 R8 레이싱카에서도 핵심 기술을 이전 받았다. 아우디 모델 중 최초로 엔진을 차체 중앙에 배치한 미드쉽 구조를 채택, 조향성과 기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 엔진 또한 레이스 우승으로 성능을 입증 받은 V8 FSI 엔진을 장착, 420마력의 최고 출력과 43.9kgᆞm의 최대 토크를 자랑한다. 차세대 슈퍼카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춘 아우디 R8은 하루 20대만 한정 생산되고 있다. ●BMW 2008년형 M3 F1 경주차수준 엔진 장착
마력 키우고 무게는 가볍게
BMW의 2008년형 M3는 지난 1986년 첫 선을 보인 M3의 네 번째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BMW는 2007년형의 6기통 엔진을 8기통으로 확대하면서 엔진 성능의 제고에 만전을 다했다. 배기량 4000cc에 414마력 엔진을 채용, 동급 엔진 중 세계 최강인 1,000cc 당 1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도록 설계한 것. 신기술에 덕분에 신형 엔진의 출력은 기존 6기통보다 91마력 강해졌지만 무게는 오히려 15kg이나 가벼워졌다. 때문에 정교한 핸들링이 가능하고 연료 효율성도 우수하다. 특히 BMW M3는 포뮬러원(F1)에서 활동중인 자사의 32기통 레이싱카와 M3 엔진의 기본 설계 구조를 동일하게 적용했다. F1 레이싱카의 엔진을 일반 자동차에 탑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엔진의 분당 회전 수(rpm)가 8,400까지 올라가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마일(96km)까지 가속시간도 이전 모델보다 0.3초 빠른 4.5초에 불과하다. 이 모델은 내년 중순 북미지역을 시작으로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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