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사업부문 분할 잇따라

태평양·동성화학등 "핵심사업 역량집중"… 주가에 긍정 영향 기대

최근들어 상장사들이 사업부분을 분할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업분할을 통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경우 해당 업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태평양은 “초자용기 등을 제조하는 퍼시픽글라스(가칭)와 녹차를 재배하고 판매하는 장원(가칭)을 분할 신설한다”고 15일 장마감이후 공시를 통해 밝혔다. 태평양 측은 “이번 분할로 사업부문별로 책임경영체제가 확립돼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발창 및 합성피혁용 우레탄 부분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동성화학도 같은 날 의료기기사업을 영위할 디에스메디컬을 분할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디에스메디컬의 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할에 나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디에스메디컬의 시장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회사분할을 공시한 IB스포츠의 경우는 우회상장한 업체가 기존사업부분을 분리해낸 경우다. 지난 10월 상장기업인 상림으로 우회상장한 IB스포츠는 IB스포츠가 해오던 스포츠마케팅 분야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존에 상림이 해오던 피혁사업부문은 상림피혁이라는 분할된 회사가 맡도록 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분할 자체가 해당 회사에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분할을 통해 핵심사업 부분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되는 점은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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