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수담수화 플랜트 산업을 제2의 원전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수주시장 점유율을 23%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관련, 알제리로부터 4,000억원 상당 20만톤 규모의 처리시설을 갖춘 해수담수화 공장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는 7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해수담수화 플랜트사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하고 2020년까지 수주 6조원, 시장점유율 23%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해수담수화 플랜트 산업은 2020년이면 전세계 시장 규모가 26조원에 이르는 거대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담수화는 바닷물의 염분을 포함한 용해물질을 제거해 용수로 만드는 것으로 해수를 끓여 증발시키는 '증발식'과 삼투막에 통과시키는 '역삼투막식'으로 나뉜다. 현재 증발식은 두산중공업이 세계 1위의 기술력을 갖췄으나 역삼투막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4~5배 높아 세계시장은 빠르게 역삼투막식 쪽으로 변해가는 추세다.
국토부는 이날 회의에서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공사를 적극 육성하기로 하고 기술개발과 운영 및 유지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해 2006년 말부터 1,829억원이 투입되는 해수담수화 플랜트 관련 대형 연구용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또 4월 부산 기장군에 3만6,000톤과 9,000톤급 처리시설을 갖춘 총 4만5,000톤 규모의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12년 3월 준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