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명가 베스트리더]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 "고부가 민자발전사업 본격 진출"송도·양주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추진중동·亞 민자발전사업에도 적극 참여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올해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민자발전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겁니다. 아울러 해외사업도 중동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동남아까지 진출하는 등 다변화 전략을 추구할 계획입니다. 물론 자체 주택사업과 도시재정비촉진사업, 투자개발형사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입니다." 김종인(58ㆍ사진) 대림산업 사장은 "국내외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지속적인 경쟁우위 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플랜트사업의 경우 고유가에 힘입어 물량 발주가 늘어나는 중동(이란ㆍ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 등) 수주를 늘리면서 인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장 재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국적 개발회사인 셰브론 등 해외 선진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해 수주를 늘리겠다는 게 김 사장의 복안이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민자발전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대림은 이를 위해 송도매립지 66만㎡ 보유 부지에 올 하반기 중 최대 연 3,000MW 생산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착공하기로 했다. 또 양주시 옥정지구 일대에도 최대 연 1,400MW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사장은 "국내에서 뿐 아니라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동은 물론 아시아 국가들이 추진하는 민자발전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원유ㆍ가스ㆍ석유화학 플랜트 외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역량을 확충해 발전에너지 플랜트를 투자개발형으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급증하는 미분양 사태와 관련, 김 사장은 건설사들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기존 입주 아파트보다 높은 가격에 분양이 이뤄지면서 미분양이 급증한 만큼 앞으로는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상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건축 사업의 경우 민간 도급공사는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수익성 위주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부동산시장이 장기적으로는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김 사장은 "서울은 뉴타운ㆍ도시재정비촉진지구, 수도권은 강남ㆍ판교ㆍ광교ㆍ죽전ㆍ수지로 이어지는 '제2경부축'과 영종ㆍ송도ㆍ청라ㆍ김포ㆍ파주 등으로 이어지는 '서부축'에 관심을 가지라"고 투자전략에 대해 조언했다. 지방의 경우는 복합개발이 이뤄지는 아산 신도시ㆍ세종특별시ㆍ기업도시ㆍ혁신도시ㆍ여수ㆍ새만금지구와 한반도대운하 추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광주ㆍ여주ㆍ충주ㆍ상주ㆍ대구ㆍ문경ㆍ나주ㆍ구미ㆍ밀양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5년 대림산업에 입사, 해외사업 담당임원과 건축사업본부장을 거친 김 사장은 2006년 말 대표이사에 부임, 꼼꼼하고 합리적이면서도 변화 수용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직원 간의 화합을 강조하는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가 그의 좌우명이다. 올 경영목표 "수주 8兆7,000억·매출 6兆" 대림산업은 올해 수주와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각각 20%와 21% 늘어난 8조7,000억원과 5조9,900억원으로 잡았다. 영업이익(4,700억원)은 7.6% 증가를 목표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건축에서 4조원을 계획하고 있고 해외사업(2조50억원), 플랜트(1조3,950억원), 토목(1조3,000억원) 순으로 잡고 있다. 대림은 올해 수주 확대를 위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적 경쟁 우위 확보'로 전략 목표를 정했다. 특히 원가ㆍ기술ㆍ품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림은 토목ㆍ건축, 국내외 플랜트 등 3개 부문이 균형 있게 다각화돼 있어 경기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대림은 해외 플랜트 수주 호조에 힘입어 수주실적이 전년보다 42% 증가한 7조2,506억원(해외수주 32억달러ㆍ건축 3조5,302억원ㆍ토목6,550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