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시황] 대내외 악재 겹쳐 1,730선 밀려

미국 시장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 매도가 겹치며 나흘째 약세를 보였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45포인트(0.94%) 하락한 1,733.1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35억원, 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1,522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도 1,65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5월 신규주택판매가 예상치를 밑돈 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우려가 지속되며 미국 지수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화학(1.37%), 음식료품(0.94%), 보험(0.92%), 전기가스업(0.35%)가 상승했다. 반면 증권업은 신용융자 규제소식에 4.45% 떨어졌고 운수창고(2.4%), 금융업(1.94%), 비금속광물(1.87%)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1.19% 떨어진 58만1,000원을 기록했고 하이닉스와 LG필립스LCD도 각각 1.62%, 4.82% 하락했다. 국민은행(1.68%), 신한지주(1.74%), 우리금융(0.64%) 등 은행주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대한화재(2.28%), 코리안리(2.26%), 동부화재(1.75%) 등 보험주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SK는 기업 분할을 앞두고 7.6% 올라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고 현대차도 2.05% 뛰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아차도 5.8% 급등하며 3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는 1.81% 떨어져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호텔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사업자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2.62% 올랐고 한국가스공사(4.09%), 대우인터내셔널(0.35%)은 해외 광구의 가치 부각으로 나란히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해 21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2개를 합쳐 507개 종목이 떨어졌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