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비밀’ 황정음, 공중전화 모성애 장면 등 힘입어 시청률 10% 넘겨


KBS 수목 드라마 ‘비밀’이 방송 4회 만에 첫 회 시청률의 2배로 수직상승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비밀’의 4회 시청률은 10.7%로 3회 시청률보다 3.5%P가 오른 수치이다. 또 5.3%였던 첫 회 시청률보다 2배 가량 높다.

지난 3일 방송된 ‘비밀’ 4회는 교도소에서 도훈(배수빈 분)의 아이를 낳은 유정(황정음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교도소의 텃세 속에서 힘들게 '산'을 낳아 기르던 유정은 민혁(지성 분)의 계략에 의해 가석방 마저 허가를 받지 못하고, 동료의 모함으로 아동학대죄까지 뒤집어 쓰고 '산'을 빼앗기고 만다. 결국 분노와 슬픔이 폭발하며 도훈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도훈 역시 민혁에 의해 사랑이 아닌 욕망을 선택하고 출세가도를 시작한다.

특히, 황정음의 공중전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 아이를 잃은 절절한 모성애는 아이 아빠인 도훈에게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 상황을 설명하다가 급기야 감정이 폭발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황정음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절박하고 절절해했다.

또한, 철없는 재벌 2세에서 복수를 위해 차근차근 힘을 기르는 민혁(지성 분)은 도훈을 은밀히 만나 “큰물에서 놀지 남의 뒷물이나 닦아 줄지 안검사님께서 선택하시라”며 유정과 도훈의 관계를 시험하고, 유정의 면회에서는 "살기 좋나 봐. 얼굴이 더 좋아졌네. 안에 있을 때 편하게 지내. 밖에 나오면 상당히 불편해질 테니까"이라는 섬뜩한 말로 악마적인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황정음의 절절한 모성애 연기와 지성의 악마적 카리스마 심지어 아기 '산이'의 연기까지 찬사를 보내며 향후 전개될 '비밀'의 줄거리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비밀'은 예측불허의 스토리와 LTE-A급의 전개, 신선한 연출, 주연에서 조연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 것을 갖춘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재방송에 낚여서 폐인 됐다. 뭐 이런 드라마가 다 있노.", “황정음, 연기는 대박. 왜 그 동안 몰라봤을까?”, “4회 동안 5년이 지났다. 황정음 출소하는데 배수빈 마중 나오고, 지성이 그거 쳐다보면서 악마처럼 웃고 있고.. 장면 장면이 압권이다.”, “'적도의 남자', '너목들' 생각나네.. 이런 반응 오랜만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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