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룸베르거, 시추업체 스미스 인수

세계 최대 유전개발업체인 슐룸베르거가 시추업체인 스미스인터내셔널을 12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슐룸베르거의 앤드류 그라우드 회장 및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스미스의 굴착 기술 등 전문 능력은 우리 사업을 보완해 줄 것"이라며 특히 "지금까지 개발이 어려웠던 셰일 가스층과 심해유전에서의 시추능력이 한 단계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라우드 회장은 "이번 인수계약으로 전세계 공급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슐룸베르거는 이번 인수를 통해 내년에 1억6,000만달러, 2012년까지 3억2,000만달러의 비용절감을 실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인수합병 절차는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인데 그 전에 미국 반독점 당국 등의 엄격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FT는 지적했다. 이번 인수가는 스미스의 지난 19일 주가(종가)인 63.90달러를 기준으로 스미스 주식 1주당 슐룸베르거 주식 0.6966주의 비율로 산정됐다. 최종 인수가인 124억달러는 19일 종가에 18%의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에 스미스의 부채 12억달러를 포함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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