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 경제 둔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로 인해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7.43포인트(0.41%) 내린 1만6,351.2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9.54포인트(0.51%) 떨어진 1,867.6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7.26포인트(0.63%) 하락한 4,307.1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중국 경기둔화 우려감으로 구리,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게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커진 것도 하락세에 일조했다.
전날 중국은 2월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18.1% 급감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10.1% 늘어나 중국의 무역적자는 229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은 11일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을 결의하며 러시아와의 합병을 위한 수순을 밟았다. 크림자치공화국은 오는 16일 합병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예정이지만 우크라이나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내놓은 1월 도매재고 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무부는 1월 도매재고가 0.6% 증가한 5,21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0.4% 증가보다 개선된 것이고, 시장의 전망치(0.4% 증가)도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