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마켓] 해외 공작기계 시장 집중 공략하는 SMEC

R&D 투자 대폭 늘리고 내년 유럽 법인 설립
독일 공장기계 전시회 참가 적극적 제품홍보로 수출 확대
새 공장 지어 생산능력도 2배로 2020년 매출 5조 장기전략

이효제 SMEC 회장



"유럽 공작기계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영국 또는 이탈리아에 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입니다."

이효제(52ㆍ사진) SMEC 회장은 4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올해 회사 기계 부문 매출 내 해외시장 수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렸다"며 "앞으로 현지법인 설립과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MEC는 기존 코스닥 상장회사였던 통신기기 제조회사인 뉴그리드가 지난해 2월 공장기계 제조회사인 스맥(삼성공작기계)을 흡수 합병하면서 탄생한 회사다. 유무선 통신장비 사업부문(옛 뉴그리드)에서는 통신부품인 게이트웨이를, 기계산업 부분(옛 스맥)에서는 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기계사업 부문에서 1,092억원, 통신사업에서 151억원 등 총 1,24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올 들어서도 3ㆍ4분기까지 1,030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달성해 또다시 사상최고치 경신에 나설 태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74억원)보다 17.8% 증가한 것이다.

최근 SMEC가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해외시장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내년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9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유럽공작기계 전시회(EMO)에도 참여, 자사 제품을 알릴 계획이다.

이 회장은 "현지법인을 설립할 경우 해당 시장 서비스 강화 등 여러모로 공작기계 판매에 긍정적"이라며 "하노버전시회에서도 다양한 성능의 여러 자사 제품을 전시해 유럽 시장 내 판매 범위를 넓혀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공작기계 생산 능력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경남 김해 주촌 단지에 11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27일 착공에 들어가는 신규 공장은 김해 주촌 단지 내 3만2,839㎡ 부지에 설립되며 내달 5월 완공된다. 이렇게 되면 SMEC의 공작기계 연간 최대 생산액은 현재 1,5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또 55억원을 투자해 대구 테크노폴리스 단지 안에 제2공장과 로봇 제조공장, 연구소 등을 설립할 예정이다. 그는 "신규 공장 설립에 필요한 자금은 기존 공장 매각대금을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회사 유동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량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MEC는 또 로봇 등과 관련한 10여개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며 자체 개발에 성공한 중공모터 장착 공작기계도 내년부터 상용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SMEC는 현재 32개의 특허를 등록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로봇이나 공작기계와 관련된 R&D에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20년까지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률 20%를 달성한다는 장기전략을 세운 상태"라며 "단기적으로 2014년에는 3,000억원, 2015년 5,000억원의 매출액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설정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SMEC를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에서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키워나갈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부분에도 집중적인 투자를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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