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강덕수(64) 전 STX 회장의 개인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회장의 배임·횡령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강 전 회장이 개인적으로 횡령 등의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포착하고 자금 출처와 용처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강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나 역외탈세 혐의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STX에서 강 전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 5명의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자 STX·STX조선해양·팬오션 등 그룹 계열사 6~7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강 전 회장은 STX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지원해 회사에 2,000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회장 재임 시절 지주회사 및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경영본부장 등 주요 임원들을 잇따라 불러 강 전 회장의 혐의와 관련된 의혹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 강 전 회장은 이달 안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