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STX팬오션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STX팬오션이 상한가에 오르는 등 STX그룹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팬오션은 전 거래일보다 14.96% 상승한 3,150원으로 마감했다.
STX도 상한가인 3,150원을 기록했고 STX조선해양(9.28%), STX중공업(7.61%), STX엔진(6.94%)도 함께 큰 폭으로 올랐다. 산업은행이 자율협약을 통해 대주주 지분 완전 감자와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거쳐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STX팬오션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산업은행 측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STX팬오션의 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STX팬오션의 영업적자 상태가 3ㆍ4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실적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매각 이슈에 따라 주가가 흔들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의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자본 보강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아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는 매각이 확실히 마무리되고 시황 개선이 확인된 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