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IT기업, 드론·무인차 글로벌 경쟁 가속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앞다퉈 드론(무인기)과 무인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인터넷 연결용 드론 ‘아퀼라’의 실물을 공개하고 올해 말 시험 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퀼라는 태양광 발전으로 석 달 동안 연속 비행하면서 오지 지역에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업체라는 성격에 걸맞게 배달용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무인기 택배 서비스 ‘프라임 에어’는 물류창고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소형 드론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일본의 야마하와 소니도 드론 사업에 뛰어들었고, 중국에서는 DJI 테크놀로지가 오락용 드론을 판매하며 소비자 시장을 장악했다.

미국 가전협회(CEA)에 따르면 드론 시장 규모는 현재 1억3,000만 달러(약 1,518억원)에 이른다. CEA는 드론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2018년까지 시장규모가 10억 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와 도요타는 이미 차량의 자동 주차기능을 상용화했으며 테슬라는 올여름 고속도로에서 핸들 조절이 필요없는 자동 운전을 선보인다. 아우디도 2017년에 느린 속도의 정체구간에서 자동운전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을 계획이다.

구글은 2009년부터 무인자동차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말 무인자동차 시제품을 공개했다.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올해 캘리포니아의 북부 도로에서 시험주행 등을 거치며 향후 5년 내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국의 IT 업체 바이두(百度)가 무인자동차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도 자동화 기능이 탑재된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함께 합작업체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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